[기업기상도] 한겨울에도 따뜻한 기업 vs 한파에 움츠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조금 진정됐다지만 곳곳에 도사린 재확산 위험 탓에 체감경기는 꽁꽁 얼어붙어있습니다.<br /><br />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된 기업들도 적지 않은데요.<br /><br />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새해 들어서도 자산시장 열기가 뜨겁습니다.<br /><br />이와 달리 '비대면 호황' 맞은 일부를 빼면 기업도 국민도 힘든 시기인데요.<br /><br />기회와 위기가 공존한 한 주,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키움증권입니다.<br /><br />동학개미 덕에 호황 누린 이 회사, 서학개미 덕도 톡톡히 봤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2월 이 회사에 몰린 해외주식 약정액이 무려 9조1,000억원.<br /><br />역대 최대치고 1년 전보다 자그마치 1,700% 늘어난 겁니다.<br /><br />테슬라, 애플 주식 사겠다는 '서학개미'들이 줄 선 덕이죠.<br /><br />앞서 새해 두 번째 업무일인 5일엔 하루에 개인계좌 4만개가 개설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서부개척시대 돈 번 사람 다수는 금광 찾으러 온 사람이 아니라 마차, 청바지 장사였다죠.<br /><br />요새 증권사가 바로 이런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셀트리온입니다.<br /><br />토종 1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공개했고 사용 허가 임박했습니다.<br /><br />중증환자 발생률 54% 감소, 치료기간 사흘 단축, 중대 이상 반응 없음, 지난 13일 저녁 공개된 셀트리온의 국산 코로나 치료제 1호 후보 렉키로나주 임상 2상 결과입니다.<br /><br />현재 당국이 허가 심사 중인데요.<br /><br />10만명분 이미 생산돼 허가 나는대로 투여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중증환자 치료는 어렵다는 게 아쉬운데요.<br /><br />혈장치료제 비롯해 다른 토종약 승인 신청도 임박했는데, 이 문제 풀 후속작 기대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, LG디스플레이입니다.<br /><br />뜻하지 않은 화학물질 누출로 여럿 다치는 사고 터졌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 파주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배관 작업 중 반도체 세척용 수산화 테트라 메틸암모늄이란 독성 물질이 새나온 겁니다.<br /><br />다친 사람은 협력사 직원 넷, 구하러 간 응급구조사 셋인데요.<br /><br />협력사 직원 둘은 심정지가 오는 일까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LG화학 폭발사고 때 헬기로 날아간 구광모 회장이 "원점에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"고 했던 것 기억합니다.<br /><br />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된 마당에 혹시 근본대책이 미흡하진 않았는지 살펴보셔야 겠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SK네트웍스입니다.<br /><br />비자금 수사가 속도 내며 지난주엔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.<br /><br />수사는 작년 시작됐죠.<br /><br />최신원 회장이 해외출장 때마다 거액 들고 나간 것 비롯해 200억원대 수상한 자금흐름이 금융정보망에 포착된 겁니다.<br /><br />압수수색도 있었고 검찰이 마침내 지난주 최 회장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유가 뭐든 거액 비자금이 사실이라면 상장 대기업엔 중대한 문제죠.<br /><br />검찰이 압수수색과 전 임원 조사 이어 최 회장까지 부른 걸 보면 결론이 임박한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KT&G입니다.<br /><br />4년 전 있었던 계열사 합병이 뒤늦게 문제 돼 압수수색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는 경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.<br /><br />2016년 KT&G가 KT&G생명과학 가치를 부풀려 상장사 영진약품과 합병했다는 의혹이 이유입니다.<br /><br />경찰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합병신고서 세 번 반려했는데 이듬해 강행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문제 제기한 언론사에 소송까지 건 KT&G는 "의혹은 사실과 다르다"고 반박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이 압수물 분석 뒤 차례로 소환한다니 곧 시시비비가 가려지겠지요?<br /><br />마지막은 손해보험업계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로 덜 돌아다녀 자동차 보험 실적 나아지나 싶었는데 결과는 별로였습니다.<br /><br />수입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을 손해율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보험사는 들어온 보험료 잘 굴리는 게 주수익이지만 보험금도 덜 나가야 좋겠죠?<br /><br />이 비율이 80%쯤 되면 손익분기점인데 재작년엔 거의 100%로 최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로 덜 돌아다녀 작년엔 큰 폭 개선 기대했는데 91.2%, 나아졌지만 여전히 멀었습니다.<br /><br />보험료 인상, 사고건수 감소에도 건당 보험금 늘어난 탓이랍니다.<br /><br />작년보다 이동 늘 텐데 보험료도 못 올릴 올해도 기대는 어렵겠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로 피해 본 소상공인 지원용 버팀목 자금, 3차 재난 지원금이 지급됐습니다.<br /><br />대상에서 빠졌다, 너무 적다, 기준이 모호하다 비판도 많지만, 꽁꽁 언 체감경기 녹이는 조그만 불씨라도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